명동 맛집 명동돈까스 30년만에 가본 후기
요즘에 뜨는 연남동, 홍대 그런곳들 보면 참 예쁜 곳들도 많은데 왜 우리 부부는 데이트를 하면 명동에 가는 것일까.
거리도 멀고 가서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우리는 시간만 나면 명동을 갑니다.
쇼핑할 곳이라고는 자라와 유니클로뿐.
유니클로는 한일감정 때문에 이제 잘 가지도 않았는데 없어져 버렸더군요.
원래는 명동교자에 가서 칼국수를 먹고 명동 충무김밥을 포장해 오려고 했지만 순전히 포스팅 때문에 하동관 아님 명동 돈가스 둘 중 하나를 가자 했지요.
울 남편도 대학 다닐 때 명동 돈가스를 많이 먹었데요.
저는 초등 꼬마일 때 아님 초등학교(그때는 국민학교였음;;) 때 엄마와 같이 갔던 기억이 있어요.
남편 "근데 아직 있을까?"
있습니다.
명동에서 살아남은 오리지널 돈가스 맛집
명동 돈까스로 출발!
남산동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갔습니다.
우리가 항상 차를 대는 곳입니다.
한 시간 3천 원.
하지만 명동돈가스와는 거리가 좀 머네요.
남산동 공영주차장은 명동역 쪽이고 명동 돈가스는 을지로입구역 쪽이니까요.
비가 온 다음 날이라 그런지 조금 추워서 빠른 걸음으로 달려간 명동돈가스 입니다.
남편이 앞장서서 가더니 전 골목에서 방황을 하더라고요.
그다음 골목이었는데 말입니다.
남편 "없어졌나 봐!"
있습니다.
명동 돈가스 건물입니다.
한 채를 통으로 쓰고 계시는 클라쓰!
돈가스 달인의 집
1층은 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안내하시는 분이 2층으로 안내를 해주십니다.
바에는 대부분 혼자 오신 분들이 계시네요.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에 착석하였습니다.
저는 한가로운 시간이었지만 직원분들이 참 많이 계시는 걸로 보아 바쁜 시간에는 엄청 바쁜가 봅니다.
점심시간 후라 직원분들이 잠시 휴식을 갖고 계신 것 같았는데 좀 죄송했어요.
돈가스 전문점답게 돈가스 6종류만 판매를 합니다.
저희는 로스가스(14,000)와 새우후라이(19,000) 그리고 콜라 하나(2,000) 주문하였습니다.
히레가스로 수요 미식회에 출연하였다고 봐서 히레가스를 시키려고 했는데 히레는 살코기 위주이고 로스는 지방도 섞여있다고 해서 로스로 선택하였습니다.
1983년 창업을 하셨던 그 당시 내부 전경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잘려 나온 돈가스와 숟가락 없이 마시는 장국이 정말 파격적이었다고 남편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언제 적 분이신지?
저는 어렸을 때 명동을 엄마와 같이 오면 돈가스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여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던 기억만 남아 있거든요.
아마도 제가 이 명동 돈가스를 온 거라면 아마 한 30년 전쯤 왔지 않았을까 싶어요.
다시 말해 30년 만에 다시 온 거죠.
뭐 그렇다고요. 정말 늙었네요. 저 ㅋㅋ
정말 귀여운 소스통에 담겨있는 소스들.
꺅! 나왔어요!!!
1층에서 음식 엘리베이터로 올려줍니다.
밥과 장국도 같이 나왔어요.
양배추도 사진이라 적어 보이지만 정말 수북하게 양껏 주십니다.
로스가스는 양배추 겨자 단무지 구성으로 나오고요.
새우후라이는 타르타르소스 양배추 단무지 레몬 그리고 파인애플 3조각이 함께 나옵니다.
메뉴판에 새우가 19,000원으로 제일 비쌌는데요.
보시면 비싼 이유가 다 있습니다.
새우가 정말 크고 실합니다.
이거슨 대하인가.
왕새우 4마리인데 사진으로는 좀 작아 보이네요.
자 잠시 남편의 손연기 보시고 가실게요.
왜 이렇게 천천히 뿌리니?
신중에 신중을 다해 소스를 뿌리는 남편의 손연기.
완전 NG입니다.
새우는 커서 씹는 맛도 대박입니다.
맛이요?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너무 맛있더라고요.
옛날 돈가스 바로 그 맛입니다.
요 실한 아이에 레몬을 뿌리고 타르타르소스에 딱 찍어먹는 순간
너무 뜨거웠지만 내 입은 막 씹고 있더라고요.
덕분에 입천장이 조금 까졌습니다.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로스가스는 이렇게 겨자에 돈가스 소스를 섞어 찍어먹었는데 이 겨자 맛이 또 돈가스랑 너무 잘 어울리잖아요?
듬뿍듬뿍 찍어먹고 기침하고 눈물 짜고 그랬습니다.
로스 가스도 뭐 두말하면 잔소리죠.
맛이 입증된 곳에서 뭐 어째 어째 말해 뭐하겠어요.
장국은 일식집에서 맛보는 장국보다는 조금 더 진한 맛이 납니다.
저는 다 먹고 남은 밥과 장국으로 마무리를 아주 깨끗하게 하고 나왔답니다.
밥 말아먹어도 맛있을 맛이더라고요.
장국이 진해서 좋았어요!
오늘 약간 힙합 콘셉트인 남편.
계산하려고 보는데 내부 화장실도 있더라고요. 나름 깨끗한~
저희가 점심 마지막 손님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가셨네요.
정말 깔끔하죠?
아직 우린 할 일이 남았어요.
충무김밥을 포장해야 해요.
이 충무김밥은 꼭 포장해서 돌아가야 해요.
명동에 오는 이유 충무김밥 80%
얇은 빌딩에 있던 충무김밥에 옆 옆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한다고 하더라고요.
열심히 공사 중이었습니다.
가서 먹을 때 조금 불편했는데 자리도 그렇고 조금 편하게 공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명동칼국수는 다음에 먹기로 해요.
참 현재 명동 칼국수 분점은 내부공사 중입니다.
충무김밥 옆 건물 명동교자 본점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상 명동에서 친절한안여사 입니다. (캐스터 버전)
그렇게 먹기만 하고 돌아오는 길.
아니지 ZARA에 가서 되게 여리여리해보이는 착시를 주는 롱원피스도 하나 샀습니다.
역시 속고 속이며 사는 우리내 인생.
D라인인데 촦 떨어져서 정말 여리여리해보이는 이유하나만으로 샀습니다.
몸이 안되면 눈속임으로 가야하는 법!
스몰로 샀기때문에 더이상 살이 찌면 안되겠습니다.
암튼!
비 온 후가 그런지 하늘이 높고 푸릅니다.
한강에는 새떼들이 노닐고 있네요.
다음에는 연남동 같은데 좀 가보자고 생떼를 써봅니다.
그래도 또 명동을 향하겠지만... -,.-
두 외골수들. ㅋㅋㅋ
이상으로 명동돈까스의 위치를 투척하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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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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