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된장지짐 냉장고파먹기 묵은지들기름볶음 레시피

 

묵은지된장지짐 냉장고파먹기 묵은지들기름볶음 레시피

 

어제부터 계속 먹고 싶었던 묵은지된장지짐.

차갑게 식혀서 밥에 물 말아서 먹으면 2그릇도 문제없는 저의 최애 반찬이기도 한데요.

아삭하게 들기름에 볶아도 맛있지만 저는 푹 물러지게 만들어서 먹는 걸 너무나도 좋아해요.

너무 물러진 게 싫으신 분은 물을 조금 넣고 센 불에 볶듯이 만드셔도 아삭하니 좋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게요.

 

묵은지 된장 지짐

준비재료

• 묵은지 1/4포기
• 멸치육수 300ml 
• 들기름 3T
• 된장 1/2T
• 다진 마늘 1/2T
• 설탕 1/4T
• 대파
• 홍고추

※ 저는 남편이 음식에 들어있는 멸치를 안 좋아해서 멸치육수를 사용했지만 똥과 내장을 제거한 중 멸치 10마리~15마리를 같이 넣어서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 육수는 쌀뜨물도 좋아요!

 

 

묵은지 된장 지짐 만들기

묵은지 1/4포기를 물에 깨끗하게 헹궈준뒤 짠기가 강하다면 물에 5~6시간 이상 담가 둡니다.

중간에 물을 갈아가면서 담가 두면 더욱 짠기가 빨리 빠져요.

저는 작년 김장이 좀 짜게 돼서 하룻저녁 물에 담가서 냉장고에 넣어놓았다가 사용했습니다.

짠기를 충분히 빼주어야 지짐을 했을때 짜지않게 드실 수 있으니 중간중간 맛을 보면서 충분히 짠기를 빼줍니다.

 

이렇게 짠기를 빼준 묵은지를 깨끗하게 씻어준 뒤 물기를 빼주고

 

먹기 좋게 잘라주는데요.

칼로 잘라주셔도 좋지만 머리부터 줄기까지 길게 잘라주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먹어와서 그런지 저는 손으로 길게 찢어주었습니다.

 

한방에 줄기와 잎을 다 먹을 수 있어서 시간이 걸리지만 쫘악쫘악 찢어줍니다.

 

대파는 어슷 썰어서 준비하시고 홍고추는 냉동실에 얼려둔 걸 이용했어요.

아무래도 홍고추가 들어가야 조금 색감이 살아나지요.

🤣블로거는 색감이 생명 아니겠습니까

 

자 이제 준비는 끝났고 팬에 들기름을 충분히 둘러줍니다.

 

그런 다음 묵은지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그리고 준비한 멸치육수를 300ml 정도 넣어주고

 

된장 반 큰 술, 다진마늘 반큰술, 설탕 1/4큰술 넣어주고 육수에 잘 풀어주도록 합니다.

설탕은 군내와 짠내를 잡아주는데 김치의 맛에 따라 가감하셔야 합니다.

군내가 심하다면 청주나 맛술을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그런 다음 자글자글 끓어오르면 불을 중 약불로 바꾼 뒤 뚜껑을 덮어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여줍니다.

20~30분 정도 끓여주시는데 중간중간 보시고 원하는 상태가 될 때까지 끓여주시는 게 좋아요.

 

저는 푹 지저 주었는데요. 국물을 약간 더 추가를 했어요.

어느 정도 원하는 상태가 되면 홍고추와 대파를 넣고 다시 볶아준 다음 간을 보고 싱거우면 간장을 짜다 싶으면 설탕을 넣어 마무리합니다.

들기름 향이 별로 나지 않는다면 마무리로 들기름을 한 바퀴 더 둘러줍니다.

저는 처음부터 들기름을 많이 넣어서 그럴 필요는 없었답니다.

 

완성!!!

제가 원하던 대로 아주 푹 익고 간도 적당히 좋았어요.

 

뜨거울 때 바로 먹어도 좋지만 저는 식혀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누룽지나 뜨거운 흰쌀밥에 찬물을 말아서 묵은지 된장 지짐 하나로 2그릇 가능하답니다.

 

멸치를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남편이 왜 그런지 멸치가 보이는걸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

대체 왜??

그래서 이번에는 멸치육수로 만들어 봤는데 확실히 짠기를 확 빼고 만드니까 짜지도 않고 적당한 간에 맛있더라고요.

묵은지 요리도 묵은지 자체가 맛있어야 더욱 맛있는데 실패한 김장김치, 맛없는 김장김치더라도 짠기를 하룻밤 빼놓고 된장으로 지져주면 어느 정도는 소생이 되는 음식이라 아까운 김치가 집에 있다면 이렇게 해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입맛 없을 때는 더할 나위 없고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이 계절에 시원하게 해서 드셔도 좋으실 거예요.

가을장마가 어서 끝나서 습한 기운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밤 보내시길 바라며 마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