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원조닭한마리 개포동 맛집 추천(+맛있게 먹는법)
오늘은 남편과 시간을 내서 16년 단골집 개포동 원조 닭한마리를 다녀왔어요.
내 나이 20대 후반쯤 알게되어서 한때는 일주일에 3번도 갔었던 맛집인데요.
그 동네 살지도 않는데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로 미쳐있었을 때도 있었어요.
가격도 어찌나 싼지 닭한마리 먹고 칼국수에 죽까지 다 먹고 나면 배가 너무 불러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입이 짧았던 저는 이곳에만 가면 그렇게 마구 먹어댔던 기억도 납니다.
닭요리로는 치킨 아니면 닭도리탕, 백숙 밖에 몰랐던 저는 하얀 백한마리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지금은 닭한마리는 아주 흔한 음식이지만 말이죠.
원조 닭한마리
개포동 국악고등학교앞
영업시간 11:00 ~ 22:00
주차자리는 있지만 손님수 대비 협소하지만 점심시간 저녁시간에만 피해서 간다면 충분히 댈 수 있어요.
가게 옆 뒤에 주차자리 8~10자리 정도 있습니다.
어제 비가 왔어서 그런지 하늘이 참 맑은날 오전 11시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한 건물이 원조 닭한마리 입니다.
예전에는 2층에도 많이 가봤는데 요 몇년은 도통 가보질 못했네요.
"모양은 같이도 맛은 흉내낼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출입구.
지금은 있는 지 모르겠지만 건너편에도 닭한마리 집이 한군데 있었는데 맛은 확실히 여기가 맛있었습니다.
동대문에도 각 동네에도 닭한마리는 한군데쯤 있지만 저는 이 가게가 제일 입맛에 맞아요.
제 친구들도 친동생도 다 이곳을 좋아하고 임신했을때 이게 먹고 싶었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정말 일찍 간건지 손님은 몇테이블 뿐.
조금 있으면 출입구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할걸 우려.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내부는 넓지만 보다 많은 사람을 수용하려 조금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의자가 조금 불편하지만 단신인 나는 별로 지나다니기 어려웠는데 키가 190정도인 남편이 이 자리 까지 오는데 2번이나 찍히고 부딪혔어요. ㅋㅋ
나올때도 옆에 칸막이에 부딪혀서 뭘 떨어트리고 총 3번. ㅋㅋ
음식은 닭한마리 2인 기본 1마리 입니다.
제 기억에 젤 처음 왔을 때 가격이 만이천원인가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2만 5천원.
많은 매스컴에도 출연한 개포동 사람들은 모르는 이 하나없는 맛집입니다.
닭한마리 바로 나왔습니다.
좋은 점은 닭한마리 미리 익혀서 나온거라 끓으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
물김치
비법소스. (이거 짱)
김치
된장과 마늘쫑 그리고 양파,부추 슬라이스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비법 간장소스에 양파부추슬라이스를 넣어 잘 재워두면 먹을 준비는 끝입니다.
뽀얀 국물에 닭한마리와 감자,양파가 들어있는 닭한마리 빨리 끓어라.
빨리 끓어서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우선 닭고기를 꺼내서 발라먹습니다.
남편은 퍽퍽살을 안먹어서 제가 강제로 퍽퍽살위주로 먹지만 이 집은 퍽퍽살도 부드러워서 먹을만 합니다.
남편은 제가 퍽퍽살을 좋아하는 줄 알까봐 " 나도 퍽퍽살 싫어하는데 여보가 더 싫어해서 먹는거다! " 하고 다시한번 생색을 한번 내준다음 비법소스에 담가놓았던 양파와 함께 먹습니다.
사실 이 소스가 너무 맛있습니다.
닭한마리는 뭐 이제와서 보면 집에서 끓여도 맛을 낼 수 있을것 같지만 이 소스는 뭔지...
좀 팔았으면 좋겠는데 팔지도 않아요.
닭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칼국수 찍어먹어도 맛있고 죽에 같이 먹어도 너무 맛있거든요.
그래서 1인 1개씩 소스를 주는데 저는 항상 1개 더 시켜서 먹습니다.
제가 16년 동안 다니면서 알게된 또 하나의 비법은 감자입니다.
감자는 추가도 가능하고 예전에 친한 직원분이 있었을때는 몇조각 더 넣어주기도 했었는데 감자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습니다.
감자는 따로 먹지 않습니다.
감자는 무조건 읍깨서 국물과 함께 끓인다!!!
이 집이 맛집이라고 와서는 대체 뭐가 맛있냐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감자를 읍깨야 참 맛을 알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읍깨서 국물이 졸아들면서 맛있는 국물맛을 냅니다.
순식간에 다 먹은 닭한마리.
닭한마리이지만 닭이 중요한게 아녀!!
칼국수와 죽을 꼭 드셔야 해요.
저는 칼국수 먹고 죽까지 먹기에는 시간이 2배로 드니 한번에 넣고 같이 끓입니다.
칼국수가 익으면 졸아든 국물과 칼국수를 먹고 그 사이 죽이된 밥을 먹으면 되거든요.
닭육수가 졸아들면서 감자읍깬것과 합쳐지면서 어찌나 고소하고 맛있는지 드셔봐야 맛을 앱니다~
남은 비법소스에 육수 한스푼 넣고 칼국수면을 폭 담갔다가 먹으면 하~ 지금도 또 먹고싶네요.
칼국수 먹는 사이 죽도 잘 끓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칼국수가 제일 맛있지만 죽도 안먹고 오면 섭해요.
죽도 맛있어요.
뭐 육수자체가 맛있고 읍깬 감자는 졸을대로 졸으면서 바닥에 눌으면서 감칠맛 폭발하는 죽이 됩니다.
죽도 꼭 비법소스와 함께 먹어야 합니다.
육수는 처음부터 진하지는 않으니 이렇게 진하게 만들어서 드셔야 합니다.
그러면 맛있게 닭한마리를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배가 터질 듯 먹고 콜라 하나 시켜 2만 8천원이 나왔네요.
보통 둘이 나가서 뭐 사먹으면 기본 5만원인데 가격 참 착하네요.
혹시 가신다면 감자를 읍깨서 먹기!! 감자 추가하면 더욱 좋아요!!
내돈내산 극히 개인적인 입맛이니 참고만 부탁드리면 오늘 원조 닭한마리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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