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 야훌이의 산책 - 가을이 지나간다
2020년 11월 18일 토요일
너무 추워졌어요.
야훌이의 산책을 위해 테라스에서 일광욕하는 애 억지로 죽을 매고 나갑니다.
낙엽이 이제 얼마 남지가 않았네요.
이 맘 때 쯤이면 한해를 돌아보며 생각을 하는데 이번 2020년도에 저는 아무것도 한일이 없어요.
코로나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뿐이죠.
다른 분들도 그럴꺼라 생각합니다.
1년을 통째로 도둑맞은 기분이 드는 건 저 뿐만이 아니겠죠?
바람이 차가워 귀가 시려서 햇빛을 찾아 갑니다.
다음번에 나올때는 필히 귀마개를 쓰자고 다짐합니다.
우리 야훌이가 산책하는 곳이예요.
항상 많은 강아지들이 나와있는데 오늘은 추워서 인지 아무도 없네요.
강아지들이 있어도 우리 야훌이한테는 아무도 안오니 아무상관 없어요.
비둘기들이 모여있는데 야훌이가 지나가도 아랑곳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신호를 주니 야훌이가 달려가네요.
야훌이 어렸을때는 비둘기만 보면 앞 뒤 안가리고 뛰어 갔는데 이제는 제가 목줄로 신호를 줘야 달려들어요.ㅋㅋ
달려드는 척을 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쉬는데 야훌이 냄새를 맡더니 흙을 뒷말로 차냅니다.
아깝게 못찍었다눙!!
잔디밭을 왜 속아놓니.
때 마침 아빠가 자전거 타고 나옵니다.
아빠는 야훌이만 보면 똥군기를 잡습니다.
서열을 지키고 싶은 아빠입니다. ㅋㅋㅋ
안여사 > 아빠 > 야훌
서열확인 후 아빠는 자전거 타고 온다며 떠납니다.
아빠를 쫓아갔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막 찾습니다.
그러더니 킁킁 킁킁 냄새를 맡고 앞장서서 아빠를 찾아 갑니다.
수사견 납셨어요. 막 딸려 갑니다. 어디 잘 찾아가나 보자 ㅋㅋ
그러나 곧 지치지요. 저질체력.
이길은 봄과 가을에 참 예쁜 길인데 장지역 가든파이브 뒤쪽에 있느 길입니다.
이제 단풍도 졌으니 봄에 벚꽃필때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아랫길은 하천이 흐르는 곳이예요.
많은 분들이 운동하러 나오시는 곳이죠.
그냥 이리 저리 찍어봤는데 예쁘진 않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내년 봄에는 코로나 종식 소식을 듣길 바라면서
이곳의 봄사진 투척하고 갑니다.
사진첩에 없어서 제 인스타그램에서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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