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맛집 '우남정' 도가니탕 소문듣고 가본 리얼 후기
안녕하세요.
친절한 안여사 입니다.
요즘 바쁜일이 있어서 맛집 포스팅을 뒤로 미루다보니 한달이 넘어가고 있어서 부랴부랴 포스팅해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기억을 자꾸 까먹어서 빨리 써야한다는....
얼마전에 저는 도가니탕에 꽂혀서 남편과 눈만 마주치면 도가니탕~ 도가니탕~ 하며 노래를 불렀죠.
때마침 남편이 생각난 집이 있다면서 과천과 서울 우면동 경계에 도가니탕 맛집을 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른 점심 둘이 달려가보았습니다.
정말 과천에는 연고가 없는데 도가니탕 한그릇 먹고자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우남정
24시영업
남편이 기가막히다면서 어찌나 칭찬을 하던지 일보러 다니면서 가끔 와서 먹었는데 맛있고 양이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왜 결혼 11년동안 난 안데리고 온것인가... ㅋ
우남정 앞에는 큰 주차장이 마련이 되어있고 주차 관리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딱 보기에도 맛집스멜이 풍겨져 나오더라고요.
입구로 들어가 카운터를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니
연회장같은 분위기의 홀이 나옵니다.
아직은 이른 점심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네요.
이때만해도 코로나확진자 최고점이라 빨리 먹고 가야지 생각했어요.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보니 헉! 왜케 비싼건지.
무릎 도가니탕이 21,000원입니다.
그래 맛있다면 이만오천원까지는 낼 의향이 있다.
대신 남편은 설렁탕으로 ㅋㅋ
식당 내부에 어딜 둘러보나 붙어있는 진짜무릎도가니탕.
내가 여지껏 먹었던건 가짜였던 것인가.
사실 저는 도가니탕 별로 안좋아해서 어릴적 뭣도 모르고 도가니탕 시키면 도가니는 다 빼놓고 안먹고 국물에 밥만 말아 먹었던 어리석은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왜 중년이 되니 도가니탕이 땡기는 것인지...
내 무릎이 안좋아서 그런건지 ㅋㅋ
테이블은 수저통과 물컵과 양념통으로 깔끔.
테이블마다 이렇게 항아리가 2개씩 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하나는 김치
하나는 석박지 입니다.
도가니탕도 도가니탕이지만 석박지가 잘 익고 맛있어야 하잖아요?
얼른 냄새를 맡아보니 너무 잘익었더라고요.
남편이 석박지와 김치를 자르는 동안
기본 설렁탕이 먼저 등장
곧이어 나온 진짜 무릎 도가니탕.
식당 내부에는 프림,사골믹스,우유들은 일체 섞지 않았다고 하는 글귀가 보였는데 이렇게 뽀얀국물이 되도록 끓인것일까.
사진상에는 뚝배기도 작아보이고 도가니도 별로 없어보이지만 도가니와 스지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어요.
왜 비싼지 이해가 가더라니깐요.
얼마전 먹은 신선설농탕집에서의 도가니양과 비교하면 3배는 되는 것 같았어요.
도가니와 스지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와서 일부 건져내어서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도가니탕 배운지 얼마안된 나는 너무 많은 연골과 스지에 먹다보니 조금 느끼함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국물도 진짜 고기와 뼈로만을 우려낸 국물맛이랄까?
아무래도 저는 진정한 도가니탕은 처음인지라 이게 맛있는건가? 싶었어요.
서울의 체인점에서만 먹던 제 입맛은 MSG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거겠죠?
한그릇 먹고 나니 12시도 안된 시점에 식당 내부는 점점 만원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맛집은 맛집인가봐요.
과천의 우남정.
도가니탕은 둘이서 나눠 먹어도 될 정도로 많았고요.
정말 찐 도가니탕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대왕갈비탕도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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