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카페 - 커피한약방 혜민당
얼마전 을지로에 있는 커피한약방과 혜민당을 다녀왔습니다.
커피한약방은 을지로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커피한약방은 커피를 팔고 혜민당은 빵을 위주로 판매를 하고
좁은 골목이지만 1,2,3층의 규모로 생각보다 넓습니다.
이렇게 좁은 골목에 입구가 나있는건 을지로라서 가능한 일인것 같습니다.
커피 한약방의 입구는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날 부모님과 오시면
어른들 음료는 저희가 모십니다.
라고 써있습니다.
이런 글귀를 보면 다음에는 부모님과 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잘 되지가 않네요.
엄마와 여동생과는 자주 다니는데 우리 아빠는 참 외로우실 것 같아요.
앗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암튼 부모님께 잘해야겠습니다.
커피한약방의 느낌은 그냥 옛스럽습니다.
자개모양을 한 카운터가 어렸을때 할머니댁에 있던 장농이 생각이 납니다.
로스팅 기계인듯 보이는 것도 정말 오래되 보입니다.
소품들도 옛스럽고 벽면도 낡아서 오래 방치된것만 같은 느낌이 납니다.
이것이 또 이렇게 멋스러울 수가 있네요.
가만히 보면 청진기등 의료용품들이 있는데
이곳은 조선시대때 허준선생님이 실제로 진료를 보시건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요즘 우리남편 드라마 허준에 빠져있는데 알고리즘이 커피한약방으로 우리를 이끌었나봐요.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커피한약방은 정말 한약방처럼 커피를 조제를 해줍니다.
손수 원두를 볶아 정성껏 핸드드립으로 내려주기 때문에 더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커피의 가격이 4~5천원대로 나름 핸드드립치고는 저렴한 편에 속하는것 같았어요.
커피 외에도 생과일 주스나 에이드등 음료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산미의 정도가 매겨져 있어서
산미를 별로 안좋아하는 우리는 산미2개짜리
이삭줍는여인들(4,500) 그리고 허락된밤(5,800)을 주문하였습니다.
또한 직접볶은 원두도 판매하고 계셨어요.
집에서 원두로 커피를 갈아 드시는 분들은
먹어보거나 향을 맡고 맘에드는 커피를 사가지고 갈 수도 있더라고요.
이렇게 나온 커피.
커피한약방이라 그런지 한약같이 생겼습니다.
필터커피를 정말 오랜만에 마셔보는데 산미가 강하지 않고 구수하고 괜찮더라고요.
커피를 마시고 우리는 혜민당으로 건너갔어요.
커피한약방 좁은 골목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혜민당.
두곳이 같은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빵을 사서 커피한약방에서 드셔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각자의 분위기를 찍어보려 따로따로 먹어보았습니다.
혜민당에는 빵부터 시작해서 케잌류 그리고 쿠키까지 종류가 다양하더라고요.
아 정말 심사숙고해서 골라봤는데 설(雪)밤 (8,000)을 하나 골라보았습니다.
하얗고 너무 예쁘더라고요.
너무나도 예쁜 접시에 설밤을 올려서 주었는데 너무 예쁘지 않나요?
포크와 나이프도 너무 옛스럽고 고급져요.
포크와 나이프도 얼마나 잘 닦으셨는지 반딱반딱하더라고요.
설밤은 안에 밤이 하나 있고 겉부터 속까지 크림으로 가득차 있어요.
바닥은 코코넛칩이 있어서 코코넛맛이 나고 겉크림부터 속크림까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더라고요.
진짜 맛있었어요.
이렇게 커피한약방과 혜민당을 오니
얼마전에 정말 재밌게 봤던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이 계속 생각 나더라고요.
개화기에 온것만 같은 느낌.
정말 색다른 곳이었어요.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이제는 로보트가 서빙을 하는 시대인데 이렇게 좁은 골목안에 옛스러운 곳도
나름 매력이 가득한 것 같아요.
어느날 일요일 부모님과도 함께 가봐야 겠어요.
부모님 찻값은 커피한약방에서 쏘신댔으니 젤 비싼걸로 드세요.
이상 을지로카페 - 커피한약방 혜민당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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